해외 스마트폰을 구매를 고려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바로 고장이 났을 때 A/S 문제 일 겁니다!
일부 구매대행 업체들에서는 국내 사설 업체들과 계약을 통해 일정 부분 A/S를 처리해주기도 하고, 정식 출시한 브랜드들은 공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의 대기업들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절대 무리가 있는 것도 현실이구요.
해외 직구 스마트폰들을 주로 리뷰를 하면서도 스마트폰 파손이 잦은 분들은 가성비고 뭐고 간에 구매를 하시면 안 된다고 누차 말씀을 드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파손이나 고장이 나면 무조건 버려야 하는 걸까! 그건 또 아니죠!!
생산 국가로 다시 보내 수리를 받거나 사설 수리 업체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만 그것보다는 부품을 구해서 직접 수리를 해보는 것 또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유튜브로도 업로드 되어있구요! 아래 포스팅을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주시면 될 겁니다!
알리 스탠다드 쉬핑은 우체국 택배를 타고~ |
많은 분들에게 이 자가 수리 정보에 대한 리뷰를 제공해달라는 의미에서 나눔받는 레드미 홍미노트7!
파손 정도가 경미(?)해서 수리는 접어두고 다른 리뷰를 해볼까 했지만 올초에 진도를 너무 빼서 말이죠!
별 수 없이 원래의 계획(?)대로 수리 리뷰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LCD와 프레임이 결합된 어셈블리로 주문! 열흘 정도 만에 무사히 우체국 택배로 도착을 했습니다!
어차피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는 것 외에는 순정 부품을 구한다는 건 어렵다고 보셔야 할 테구요!
기왕에 부품을 구매해서 직접 수리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알리익스프레스나 타오바오에서 구매를 하되, 너무 가격에 얽매이지 마시고 구매자평과 판매수도 꼼꼼히 살펴보신 후에 구매를 하시면 그나마 괜찮은 부품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액정을 교체하실 때에는 위 어셈블리 외에도 배터리 고정 테이프와 배터리 커버 부착을 위한 접착제도 필요하니 주문할 때 같이 주문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액정은 교체 전 테스트부터! |
일반적으로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고장이 가장 많은 부분이라면 충전보드나 볼륨 키 등의 물리키 일 겁니다. 이런 파트들은 구매 후 바료 교체를 해버리면 되는 부분이라 특별히 테스트를 할 이유도 없는데요!
액정의 경우에는 완전 분해 후 조립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확인도 없이 바로 교체에 들어갔다가는 피를 보는(?) 경우가 발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파트 구매 후 셀러로부터 파트 교체 전에 반드시 검수를 먼저 진행하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구요!
택배를 수령한 이후 포장 상태의 손상 유무부터 해서 분해 전 새로 구매한 액정만 연결을 해서 반드시 테스트를 해보라는 내용이죠!
어차피 알리 등 직구를 할 때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려면 언박싱부터 모두 녹화를 하는게 최선이기도 하구요!
저 또한 판매자가 저리 메시지를 주지 않았더라도 미리 확인을 해봤겠지만 이번에는 더욱더 기꺼운 마음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오픈한 후(분해법은 아래에)에 플렉시블 케이블만 바꿔 끼워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스마트폰 액정이니만큼 터치와 액정의 불량화소 유무를 테스트 해보시면 됩니다! 샤오미/레드미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점검을 위한 CIT 모드(시스템 정보 → 커널 버전 연타)가 있어 확인이 조금 더 쉬운 편이구요!
다행히도 제가 구매한 액정은 터치나 불량화소 문제는 없는 듯 해서 바로 분해 후 교체에 들어갑니다!!
건프라보다 쉬운 스마트폰 분해 조립! |
샤오미/레드미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은 부품들이 모듈화 되어있어서 실제로 분해해야 할 부품이 몇 가지 되지는 않습니다!
Step 1, 분해를 해야하니 당연하게도 스마트폰의 전원은 꺼야 합니다! 그리고 유심 슬롯의 심 트레이 또한 제거 합니다!
Step 2, 요 근래 스마트폰 분해 중 가장 어려운 부분!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방수(또는 생활방수)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어 배터리 커버가 접착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2가지의 방법이 사용이 됩니다!
먼저 헤어 드라이어나 히팅건으로 배터리 커버 가장자리를 가열해서 접착제를 녹이는 방법이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방법이죠. 유튜브 여러 분해 동영상의 설명으로는 약 80도 정도로 2분 정도 가열해서 압착기(보통 부품 사면 같이 줍니다)를 이용해서 제거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저 방법으로 시도를 하려고 했지만 아픈 기억이 있어서요! 몇 년 전에 미맥스 배터리 커버 교체한다고 열었다가 메인보드 구경하려는 욕심에 히팅건 들이댔다가 카메라 모듈을 날려먹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다른 방법으로 시도를 했습니다!
저는 가열하는 방법 대신 신나(시너, Thinner)를 칫솔로 테두리에 살짝 발라서 접착제를 제거했습니다!
테두리에 신나를 바르고 1분 정도 후에 압착기로 열어보니 살짝 열리는 걸 볼 수가 있었구요! 그 상태에서 명함(없다면 두꺼운 종이류 등)을 이용해서 잘 떨어지지 않는 부분들까지 모두 정리!
테스트 삼아 조금만 해본다는게 너무 쉽게 열려버려 이 부분은 아예 영상으로 남기지도 못 했구요!
주의하실 점이라면 압착기로 들어서 잔여 접착제를 제거할 때 절대 날카로운 공구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정도?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멋 모르고 스테인리스 헤라로 열다가 배터리 커버가 긁혀버렸습니다! ㅡ.ㅡㅋ
아세톤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니 묻진 마시구요! 가열을 해서 열거나 접착제 희석제를 사용하거나 다 가능하니 본인에게 편한 방법으로 선택해서 작업하시면 될 겁니다!
Step 3, 배터리 커버가 오픈이 되었다면 다 분해하면 됩니다!
커버를 열면 뭔가 빼곡히 들어차있는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 분해가 가능한 파트는 크게 다섯 가지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제가 분해한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번 LCD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플렉시블 케이블 커버 제거(나사 1개) 후 분리
②번 커버 오픈(나사 3개) 오픈 후 충전보드와 연결되는 플렉시블 케이블 및 배터리 케이블 분리
③번 충전(서브)보드 커버 분리(나사 8개)
④번 안테나 케이블 분리
다시 ③번 충전(서브)보드 분리(나사 1개)
⑤번 메인보드 커버 분리(나사 8개) 후 지문인식 센서 케이블 분리, 그 후 메인보드 분리
Step 4, 그 후 배터리만 남게 되는데요! 고정 테이프로 부착이 된 배터리는 아래 사진 부분에 있는 손잡이(?)를 볼펜 등으로 살살 말아내면 바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이 부분 녹화 실수로 자료에서 빠져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ㅜ)
홍미노트7은 아직 출시 직후 구매를 했다 하더라도 불과 6개월 정도 밖에 되질 않아서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구요!
만약 오래된 스마트폰을 분해할 때에는 이 고정 테이프가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뭔가 잘 나오지 않는다 생각이 된다면 반대편 액정 부분을 헤어 드라이어 등으로 2~3분 정도 가열 후 작업하면 그나마 수월하실 겁니다!
무리하게 공구를 이용해서 제거를 하려고 했다가는 배터리가 파손되면서 발화될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하시구요!(예전에 갤럭시노트7에서 연기나는 뉴스 많이 보셨죠? 그겁니다!!) 특히 중금속이 포함된 불꽃이 튀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게 작업을 하시면 안 됩니다!
발화시 배터리를 감싸고 있는 필름이 팽창해서 터지면서 펑~ 소리가 나서 폭발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요! 폭발까지는 아닙니다!
Step 5, 배터리까지 들어내고 난 후라면 상단 스피커와 알 수 없는 파란 부품 하나 정도만 남는데요! 이 부품도 교체할 액정에 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분해를 해줍니다!
이러면 분해는 모두 끝!!
프레임이 포함된 어셈블리를 주문해서 여기서 끝인 거죠! 액정 패널만 구매를 했다면 또 프레임에서 액정을 분리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ㅡ.ㅡㅋ
조립?? 분해의 역순 입니다! ㅡ.ㅡㅋ |
총 21개의 나사와 2개의 보드, 충전보드에 연결되는 플렉시블 케이블과 안테나 케이블, 그리고 상단에서 분리해낸 스피커와 부품 하나 정도가 적출이 되는데요!
구매한 액정 부품에 위에서 분해한 순서의 역순으로 그대로 장착만 해서 나사만 조이면 됩니다!
영상을 찍으면서 작업 하느라 잘 보이지도 않는 상태에서 작업을 했지만, 테스트와 분해, 그리고 조립까지 1시간도 걸리질 않았는데요! 사전에 준비만 잘 하신다면 초보자도 30분 이내면 충분히 작업이 가능할 걸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는 수리를 다 하고도 아직 마무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고정 테이프가 붙어있던 배터리와 프레임에 접착되어 있던 배터리 커버, 이걸 다시 붙일 방법이 없다는 건데요!
위에서도 같이 구매를 하면 좋다고 말씀을 드렸었지만 배터리 고정 테이프와 배터리 커버를 부착할 접착제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어차피 배터리 커버도 접착을 하질 않았으니 배터리 고정 테이프는 따로 주문을 하던지 해서 부착을 해주면 될 듯 하구요!
위에 접착제는 저도 2년 전에 뭔가를 사면서 딸려온게 있었는데요! 이제 사용하려고 보니 굳었더라구요? ㅎㅎㅎㅎ
이 역시도 별 수 없이 지인분들에게 빌리던 구매를 하던지 해서 마무리를 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초보 분해러(?)의 비애죠 뭐! ㅋ
실은 LCD 주문을 하고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알리에 주문을 하면 도착하는 텀이 너무 멀어질 것 같아서 그냥 수리 리뷰만 먼저 진행을..... ㅎㅎㅎㅎㅎㅎㅎㅎ
확실히 순정보단 떨어지는 느낌!! |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전자제품 부품을 공수할 수 있다는 중국이지만 판매자가 뭐라고 하든 그 부품이 순정 부품일 거라고는 그 누구도 보장을 하지 못합니다!
제가 구매한 액정 부품도 어차피 순정부품이 아니라는 건 알고 구매를 했지만 그나마 신경을 썼음에도 A+급은 아니고 A-나 B+ 정도의 품질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액정의 강도 등은 모르겠지만 특히 코팅이 부실한 건지 터치감이 너무 뻑뻑하다는 느낌이 오네요!
실사용을 할 폰도 아니고 리뷰시에 비교용으로나 사용을 할 거라 이 정도로 그칩니다만 수리 자체는 난이도라고 할 게 없어도 순정에 가까운 부품을 구하는게 어려운게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샤오미 정식 서비스를 받는게 요원할 바에야 사설 수리점을 이용하면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부품을 구매해서 수리를 하는 방식이기에 어차피 큰 차이가 없기도 하구요.
저도 막 덤벼본 거지만 정말 어렵지는 않습니다! 몇 년에 한 번씩 잘 보이지도 않는 설명서 탐독해가며 조립해보는 건프라에 비할 바도 아니구요!!
그리고 이 분해 방법은 포코폰 이후 샤오미/레드미 스마트폰은 기기 막론하고 마찬가지죠! 혹시나 자가수리를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에게는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