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선호하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폰, 그리고 UFS 2.1을 탑재!
이 두 가지만 가지고도 출시 발표와 함께 무척 관심이 갔었던 스마트폰이 바로 미9SE 였습니다.
그렇지만 작년 미8SE 또한 초반에는 무척 만족했지만 곧 카메라가 너프되면서 그 만족감은 배 이상의 실망감으로 돌아와 다시 구매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척 고민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2주일 정도 실사용을 해보니 아직까지는 괜한 걱정이었던 듯 합니다!
AP의 성능이야 우리가 벤치에서 보는 만큼의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이고, 역시나 기대했던 UFS 2.1 덕분에 작년 미8SE의 악몽(?)은 완전히 떨쳐내게 해주네요!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있구요! 유튜브 보다는 텍스트로 빠르게 훑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내용이 쬐끔 길어요! ㅡ.ㅡㅋ
의문이던 UFS 2.1, 플래그쉽과 중급기의 티어 나누기! |
앞서 진행했던 미9SE 기본 성능에 대한 리뷰에서 발표와는 다른 UFS 2.0 메모리가 탑재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SSD도 마찬가지지만 보통은 메모리의 성능은 순차 읽기 속도를 가지고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늘상 봐오던 플래그쉽 UFS 2.1의 700MB/s 이상에서 한참은 모자란 성능을 보이는 미9SE의 메모리는 당연히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구요!
다만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순차 읽기 성능이 아닌 랜덤 읽기/쓰기 성능은 UFS 2.1과 비슷하며, 스냅드래곤 845에 UFS 2.1을 탑재하고 있는 포코폰과 앱 실행에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말씀 또한 드리기도 했었죠!
개인적으로는 미9SE를 구매할 때 가장 유심히, 그리고 큰 기대를 걸었던 부분이라 어떤 문제인 건지 리뷰 후에 계속 자료를 찾아보고 있기도 했었는데요.
MIUI 중국 포럼에서도 같은 의문들이 제기가 되어있었지만 메모리 채널 문제라는 포럼 관리자의 한 마디 뿐이었고, 샤오미의 공식 코멘트는 전혀 없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구매처에서도 샤오미에 문의 결과 정상이라는 회신만을 받았다고 하구요!!
답답함에 구글링은 계속 되고, 결국 fonearena라는 사이트에서 퀄컴의 안내 자료에도 없던 스냅드래곤 712의 세부 스펙과 UFS 2.1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퀄컴의 스냅드래곤 712는 eMMC와 UFS 2.1 메모리를 지원하는데 UFS 2.1을 사용할 경우에는 데이터 입/출력 통로가 하나 뿐이라는??
간단하게는 RAM의 채널과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도 될 텐데요!
eMMC나 UFS 2.1 등의 메모리는 Channel 대신 Lan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플래그쉽에 탑재되는 UFS 2.1의 경우에는 2개 이상의 Lane를 사용함으로써 우리가 일반적으로 플래그쉽에서 경험하는 순차 읽기/쓰기 성능을 제공하게 되지만 스냅드래곤 712 이하의 미드레인지 AP에서는 이 Lane을 하나로 제한해서 플래그쉽과의 차이를 두는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9SE의 순차 읽기 성능 또한 플래그쉽에서 보던 성능에 비해 부족해 보였을 뿐이구요! 체감 성능을 좌우하는 랜덤 읽기/쓰기 성능은 UFS 2.1에 버금가는 걸로 보이니 샤오미에서 스펙을 속이거나 하진 않았다는 거죠!
앱 실행 속도에 대한 부분은 첫 번째 리뷰 중간에 UFS 2.1을 탑재한 포코폰과의 앱 실행 속도 비교를 통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 또한 이미 보여드리기도 했었지만, 실사용을 하면서도 이게 중급기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사용중인 플래그쉽들과의 성능 차이 또한 체감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플래그쉽과 중/보급기, 탑재되는 AP에 따라 그 티어를 구분하고 성능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겨우 스냅드래곤 835(?) 정도의 CPU 성능을 가진 스냅드래곤 712에 반쪽 일지언정 UFS 2.1을 탑재하면서 스냅드래곤 845에도 육박하는 사용성을 보인다?
앞서 진행된 다른 기기들 리뷰에서도 살짝살짝 언급을 했었지만 AP 보다는 이 메모리 성능에 따른 체감 성능차가 훨씬 더 크다고 느껴지는데요! 제조사들이 중/보급기에 UFS 2.1을 탑재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MIUI 10 Global(EEA) Released! 여전히 쓸만해! But..... |
구매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난 4월 말, 드디어 FASTBOOT 버전의 글로벌롬이 배포가 되면서 중국 내수용에도 글로벌롬을 설치해볼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롬 설치 전에는 잠시 eu롬으로도 며칠 실사용을 해보기도 했었는데요. 역시나 이제는 글로벌롬을 설치해야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미9SE는 중국과 함께 유럽 지역에 판매를 시작했구요! 당연히 배포가 되는 글로벌롬 또한 유럽 지역을 위한 통칭 EEA롬입니다!
안드로이드 순정은 물론이고, 우리 나라 제조사들의 스마트폰들과 사뭇 다른 설정법에 샤오미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 MIUI에 꽤 당황을 하기도 하는데요. 재작년부터 홍미노트 시리즈가 우리 나라에도 정발이 되면서 사용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 MIUI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도 하죠!
그렇지만 최근 3년 MIUI의 사용 시간이 가장 많았던 입장에서 보자면 그냥 낯설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윈도우 10이 출시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윈도우 7을 고집하는 분들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을 하시면 되겠죠!
물론 갤럭시s로 스마트폰에 입문을 했고, 최근에는 오랜 만에 갤럭시 S10e 홍콩판으로 ONE UI를 써보니 편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 편리함이 과연 중급기 기준으로도 2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 할 가치가 있냐 물으신다면 그건 또 아니구요!
MIUI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많은 안드로이드 제조사 펌웨어 중 최소한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간다고 봅니다!
3000mAh의 배터리, Daily로는 충분!! 디스플레이도 굿!! |
샤오미 스마트폰이라면 롱롱한 배터리 타임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만, 대용량 배터리 등의 실용성보다는 디자인이 중시되는 미 라인업의 경우에는 그런 인식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봐야 합니다!
미9SE 또한 3000mAh의 배터리로 우리가 흔히 아는 4000mAh의 샤오미 스마트폰 배터리와는 거리가 좀 있구요!
이런 상황에서도 스냅드래곤 712의 전성비 덕분인지 화면 밝기 최대로 6시간 정도는 웹서핑이 충분히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특성이 있으니 동영상 위주로 사용을 하는 분들이라면 이보다 훨씬 더 긴 시간도 사용이 가능할 테구요!
다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자체가 화면이 어둡게 사용한다고 해서 사용시간이 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 만큼, 밝기 50% 정도라면 위 시간에서 2~30% 정도만 더해서 예상을 해보셔도 좋을 겁니다.
미9SE의 디스플레이는 중국 제조사가 아닌 삼성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고 발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비슷한 크기의 삼성 갤럭시 S10e와 비교를 해봐도 밝기 면에서는 오히려 조금 더 밝다는 느낌을 받고 있구요.
특히 실외에서 사용을 할 때 갤럭시 S10e에 비해서 화면이 안 보여 불편하다는 느낌 또한 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기피하지만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면 느끼게 되는 눈 피로감 같은 것도 훨씬 덜한 편이구요. 작년에 출시되었던 미8SE 또한 삼성 아몰레드를 사용했지만 거기에 비해서도 업그레이드 된 듯 합니다!
정발도 안 하면서 VoLTE까지! 5G가 변수? |
개봉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미9SE는 우리 나라에 정발 루머도 없는 제품이지만 VoLTE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중국 순정롬은 물론이고, 이번에 글로벌롬을 설치한 이후에도 이 VoLTE는 바로 사용이 가능했었구요!
올해 출시된 홍미노트7 프로만 보더라도 샤오미 전체 스마트폰이 TTA-VoLTE 설정을 탑재하는 건 아닌 듯 한데, 어쩌면 미9SE는 홍미노트7과 함께 정발 물망에 올랐을 수도 있었다는 거겠죠!(그랬다면 이걸 정발할 것이지!!)
LTE 데이터 또한 SKT와 KT의 경우에는 LTE CA까지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지만, 유플러스는 이거 참........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KT보다는 유플러스 속도가 훨씬 더 좋았었는데요! 대체 5G가 뭐길래 이 서비스를 준비하네 말이 나오면서부터 속도가 폭망!!
커버리지 맵을 보면 제 생활 반경도 분명히 5G 서비스지역에 포함이 되어있긴 하던데요!
지금 상황에서라면 웹서핑이나 VoLTE 통화 정도는 문제가 없지만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에서는 끊김이 나타나고 있구요! 이 부분은 곧 유플레이어스 리뷰가 진행될 예정이니 그 때 다시 한 번 다룰 수 있도록 하죠! ㅡ.ㅡㅋ
게임만 안 한다면 느낌은 플래그쉽! 이거 사기캐 아닌가..... |
스냅드래곤 712는 작년 미8SE에도 탑재가 되었던 스냅드래곤 710의 리비전 수준이라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데로 UFS 2.1을 탑재한 덕분에 그 사용성은 중급기가 아닌 플래그쉽에 육박하는 정도라 보여지구요.
스냅드래곤 855 기기들 중간에 진행되는 중급기 리뷰라 그리 좋은 평가를 내리긴 힘들거라 예상을 했었는데요! 괜한 생각이었네요! ㅡ.ㅡㅋ
매번 벤치로 드러나는 성능, 특히 UX와 메모리 부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AP의 성능 보다는 이 메모리 성능에 더 집중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부터는 플래그쉽에는 UFS 3.0이 탑재가 될 테고 UFS 2.1은 중급기들까지 사용범위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니 더더욱 더 눈여겨 봐야겠죠!
진동이 너무 경박하다는 느낌 정도, 그리고 아몰레드 번인에 대한 걱정 정도만이 단점인 걸로 보이니 30만원대 중급기에서 이만한 스마트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한 일인 듯 합니다.
이 외에도 저조도 사진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건 샤오미에서 이미지 프로세싱을 바꿔주지 않는다면 해결이 되지 않을 부분이니 큰 기대를 걸긴 힘들 걸로 보이구요! 어차피 야간에는 사진 찍으려고 폰 꺼내드는 일이 거의 없으니 개인적으로는 큰 문제라 볼 수는 없습니다.
6인치 이하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미9SE 정도되는 스마트폰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기기일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작은 폰들이 그리우셨던 분들, 그리고 고스펙 게임 등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중급기는 성능이 부족하다 생각하던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