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이나 다른 부분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삼성 갤럭시가 유독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에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요즘은 해외 스마트폰들도 무섭게 발전을 해서 갤럭시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은 경우도 많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해외 스마트폰 유통이 거의 되질 않아서 더욱더 그런 평가가 고착화 되어가는 듯 하구요.
거기에 스마트폰의 사진이라는 것이 제조사별 이미지 프로세싱의 차이 때문에 "이 사진이 잘 나오는구나" 눈에 익어버리면 다른 기기로 촬영한 사진이 더 잘 나왔다 하더라도 쉽게 손을 들어주지 않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전문 분석 장비도 없는 리뷰어가 이런 걸 좋다 나쁘다 하기에도 참 애매하기도 한데요.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구요. 편한 방법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주간은 됐고! 야간 사진만 보자!! |
두 기기의 카메라 스펙은 삼성 공홈 기준으로 동일합니다.
우측의 메인 카메라는 12MP 화소의 와이드, F/1.5-2.4의 가변 조리개는 물론이고 1.4µm의 센서에 Dual Pixel PDAF와 OIS까지 탑재를 하고 있구요. 좌측의 초광각 카메라는 16MP 화소에 F/2.2, 1.0µm 크기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판매가 되는 스마트폰이고, 스펙을 봐서도 사진 결과물이 다를 거라 생각을 하기에는 어려운데요.
수령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고 있고, 중간중간 계속 사진을 찍어보면서 비교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간 사진의 경우에는 제 눈에 보인다 하더라도 "이게 차이가 납니다!"라고 얘기를 할 정도의 사진은 아닌 듯 싶구요. 대신에 야간 사진을 비롯한 저조도에서는 누구나 봐도 구분될 정도의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요.
잠들기 전 잠시 마실나갔다 찍어본 야간 사진들로 삼성 갤럭시 S10e 홍콩판(SM-G9700, Snapdragon 855)과 국내판(SM-G970N, Exynos 9820)의 차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블로그용으로 리사이즈 되어있어 아래 링크에서 편집 원본을 다운로드 받아 비교를 해보시면 내용 이해에 조금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에서 열람시 사진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가능한 큰 화면으로 보시는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가로등 아래 골목길, 비슷하면서도 달라! |
구글 픽셀3에 탑재된 나이트 시프트 기능 같은 건 없지만 갤럭시 또한 플래그쉽 한정으로는 야간 사진이 괜찮은 편입니다.
가로등 정도의 광원만 확보가 되어도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사진을 찍어내는 건 여전한데요.
갤럭시 S10e 홍콩판과 국내판, 따로 놓고 본다면 둘 다 괜찮구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 둘을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하면 홍콩판 쪽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보면 이 차이가 좀 더 명확해지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벽화의 윤곽선 색상 자체가 아예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선명함의 차이가 바로 이런데서 나타나는 걸 테구요.
반대편을 촬영했을 때에는 홍콩판은 제 눈으로 본 것과 비슷하게 가로등의 반사를 어느 정도 억제해서 벽면의 색감을 살리려 하고 있지만, 국내판의 경우에는 홍콩판만큼 빛의 반사를 처리하지를 못 합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도 국내판의 경우에는 사진이 조금 뿌연 느낌을 주게 되구요. 이러한 결과물의 차이는 이 장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장면들에서도 대부분 이어집니다.
그래도 조금 더 어두워지면 노이즈가.......... |
EXIF 정보로는 위 사진보다 아래 사진이 더 밝은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건 피사체에 따른 차이죠!
가로등과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서 실제 눈으로 느끼는 조도는 전체적으로 더 어두웠습니다만, 촬영한 간판과 벽면이 흰색이라서 말이죠! ㅡ.ㅡㅋ
두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면 국내판이 ISO가 낮음에도 좌측 측면에 건물들의 윤곽선까지 나타내고 있는 부분은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제가 좌측에 있는 건물을 찍은 건 아니겠죠?(저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눈에 안 보인 장면들은 필요없.....)
중앙에 있는 간판을 보면 홍콩판이 국내판보다 조금 더 선명하다는 걸 알 수 있구요. 아울러 노이즈 또한 홍콩판이 조금 더 억제되어 있습니다.
중앙에서는 비껴갔지만 아래 쪽 건물 입구에 있는 글자들 또한 선명도와 노이즈에서 같은 성향을 보이고 있구요.
선명도는 첫 번째 사진에서 지적었으니 넘어가더라도, ISO 500 홍콩판과 ISO 400 국내판의 차이!
분명히 이 ISO 값으로는 국내판 노이즈가 덜해야겠지만 갤럭시 S10e 국내판의 이미지 프로세싱으로는 그게 불가능한가 봅니다.
나은 사진을 골라봐도 국내판은 망........... |
아래 사진은 홍콩판과 국내판 야간 사진 차이의 종합본(?) 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모바일로 작게 본다 하더라도 우측 홍콩판에 비해 좌측 국내판 사진이 전체적으로 뿌연 느낌이라는 걸 알 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같은 조리개에 같은 ISO 값!
여기에 국내판이 미세하게나마 셔터 속도가 빨랐으니 사진 또한 눈으로 비교가 어려울 지라도 홍콩판과 비슷하거나 어두운 수준으로 표현이 되는게 맞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사진이 노출이 과다한 것처럼 뿌옇게 나온다는 건 국내판은 중앙 입간판의 빛 반사를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야 할 테구요.
중앙 부분을 확대해보면 빛을 처리하는 이미지 프로세싱이 같은 폰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 가있습니다.
물론 홍콩판의 경우에도 잘 나왔다고 할 정도의 사진은 분명히 아닙니다. OIS가 장착되어 있음에도 흔들린 것 같은 느낌까지 드는데요.
그렇지만 최소한 국내판에 비해서는 입간판에 새겨진 글자의 윤곽 처리가 훨씬 더 잘 되어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AP가 다르다고 사진까지 차이난다? 이유가 뭘까....... |
앞선 사진들 외에도 여러 사진들을 찍어봤는데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임에도 국내판이 홍콩판 대비해서 노출이 같거나 부족하다는 점!
위 사진의 경우에도 셔터 스피드에서 살짝 차이가 나는 정도이지만 실제 중앙 부분을 크롭해보면 국내판이 노이즈가 무척 심하다는 걸 볼 수가 있구요.
그렇지만 과연 이 정도 셔터 스피드 차이로 저 정도의 노이즈 차이가 발생을 할 수 있는 걸까! 거기에 AP가 다를 지언정 같은 폰이라고 세계 여기저기 판매까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인데요!!
위 사진들에서도 우측 상단에 기재되어 있는 EXIF 정보!
국내판의 경우에도 죄다 조리개는 1.5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윈도우 탐색기의 사진 정보나 아래 사진과 같이 편집툴에서 일괄로 기재한 EXIF 정보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알씨(ALSee)로 사진을 넘겨보던 중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아래는 알씨로 불러들인 위 사진의 EXIF 정보인데요. 최대 조리개가 1.5인건 맞습니다만 홍콩판의 경우에는 조리개값이 1.5로 기록이 되어있는 반면에 국내판의 경우에는 알씨에서는 1.7로 판독을 합니다?
지금까지 어두운 곳에서 촬영해본 모든 사진들이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구요!
이런 야간 사진 외에도 조금 어두운 실내에서의 사진들도 위와 같은 조리개값 1.7이라는 EXIF 정보에 사진 품질의 차이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알씨 프로그램 자체의 오류 일 수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미세한 셔터 스피드나 ISO의 차이로 인해서 이런 사진의 차이가 발생한다기보다는 차라리 이 조리개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데요!
그리고 여러 해외 리뷰들에서도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만 비슷한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을 해도 파일별 용량이 너무 차이가 납니다.
아래 사진 리스트는 같은 장면을 촬영한 순서별로 정열이 되어있구요.
대부분의 사진 용량이 홍콩판 쪽이 더 크다는 점! 그리고 심할 경우에는 최대 40% 이상 용량 차이가 발생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차피 스마트폰의 사진은 하드웨어 보다는 각 제조사별 이미지 프로세싱이 더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이 용량의 차이 또한 이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발생을 한다고 봐야 할 겁니다.
당연히 용량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구요. 이 두 스마트폰이 JPEG 버전이 다른게 아닐 바에야 홍콩판으로 촬영한 사진에 더 많은 정보다 담겨있다고 봐도 되는 부분겠죠.
물론 홍콩판보다 국내판의 용량이 더 큰 경우가 보이기도 합니다만 10장 중에 1장 정도구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이런 경우에도 국내판 사진이 더 좋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
과연 진실은 뭘까요??
국내판을 까기 위해 이런 걸 조작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촬영해본 모든 사진들은 홍콩판 사진이 국내판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판 또한 정상 판정입니다! |
제가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국내판 갤럭시 S10e, 불량이 아니냐 생각하실 분들도 분명히 있으시겠죠!
해외 리뷰들에서도 이미 이런 부분들이 지적이 되고 있는 걸로 알고는 있지만, 저 또한 이런 결과가 쉽게 납득이 되진 않아서 이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국내판 갤럭시 S10e이 이상은 아니냐 점검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점검 결과 국내판 갤럭시 S10e의 상태는 정상!!
지금은 동시에 리뷰를 진행중인 다른 스마트폰들도 있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사진을 찍어볼 겁니다.
그리고 이 홍콩판과 국내판 갤럭시 S10e의 비교 리뷰 또한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결과가 있다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죠!
그렇지만 이런 정도의 차이라면 DxOMark 등 벤치 사이트에 갤럭시 S10 시리즈가 상위에 올라간다 하더라도 국내판도 동일한 급의 카메라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일단 이번 주는 여기까지 리뷰하는 걸로 하구요! 아직 남은 게임 리뷰나 실사용 리뷰는 다음 주 중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질체력인 저도 문제지만 이제는 PC까지 반항을 하고 있어서 더 이상 진행이 힘드네요! 겨우 10년 묵은 PC가 반항이라니 좀 때려줘야겠습니다! ㅡ.ㅡㅋ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시즌 4"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