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하는 IT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충전 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어차피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왕에 충전을 할 바에는 기기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을 할 수 있으면 좋은 거겠죠!
퀄컴 퀵차지 3.0(QC3.0)을 사용해 온 지도 벌써 3년이 넘어가는데요. 이제는 PD(Power Delivery)는 물론이고 여기에 통합된 퀄컴 퀵차지 4.0+(QC4.0+)가 적용된 스마트폰들이 또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중에서도 샤오미 포코폰과 홍미노트7이 출시와 함께 퀄컴 퀵차지 4.0/4.0+를 지원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쓸만한 QC4.0 지원 충전기가 없나 작년부터 물색을 해본 끝에, 결국은 실사용 충전기 구매는 포기하고 일단 QC4.0+ 성능에 대한 테스트부터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써볼래도 충전기가 없네?? 겨우 찾은 건 차량용 충전기??? |
문돌이에게 이런 전기 기술과 관련된 건 정말 어렵습니다.
퀄컴의 퀵차지 4.0+는 PD(Power Delivery) 3.0과 호환이 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는 그 많은 PD 충전기들(?)로는 QC 3.0이나 PD 2.0 정도의 스펙 정도로만 충전이 가능해서 정말 호환이 되긴 하는 건지 의문만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QC 4.0+ 충전을 지원한다고 표기되어 있는 Baseus 차량용 충전기를 테스트 삼아 먼저 구매를 해봤는데요.
이런 제품은 아무래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는 게 저렴하죠!
저도 처음에는 알리를 통해 주문을 했습니다만 Baseus Official Store라는 곳에서 일주일이 지나도 발송을 할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셀러에게 문의를 하니 다시 3일 정도는 더 기다리라고 하길래 취소해버리고 천원 정도 더 들여서 타오바오에 구매를 했구요.
저처럼 성격이 급한게 아니라면 그냥 알리에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얼마 전 클레버 타키온 PD 충전기를 리뷰하면서 협찬사에 문의를 해보니 PD 3.0이라고 해서 모두 QC4.0+를 지원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확인 사살(?)을 해주기도 하셨었구요.
그 이유는 PD 3.0은 기본에 아래에 사진에 표기되어있는 "PPS(Programmable Power Supply)" 프로토콜 탑재 여부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PPS 프로토콜이 탑재가 되면 QC4.0+ 뿐만이 아니라 화웨이(SPC)나 삼성(AFC), 미디어텍(PE+) 충전까지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다한들 저는 퀄컴 퀵차지 외에 쓸 일은 거의 없을 듯 하지만 말이죠!!
없는 게 없다는 타오바오에 검색을 해봐도 지금은 이 Baseus 차량용 충전기나 같은 ODM 제품으로 보이는 차량용 충전기들, 그리고 Smartisan 번들 충전기 정도를 제외하고는 QC4.0이 표기가 되어있는 충전기는 정말 찾아보기가 힘들구요.
물론 Smartisan 번들 충전기도 최대 18W만 지원한다고 표기가 되어있기 때문에 신뢰하기엔 무리가 좀 있어보여서 결국 이 차량용 충전기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구글링을 해보니 Aukey 30W PD 충전기가 이 PPS 프로토콜을 탑재하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현재는 아마존에서 약 US$50 정도에 판매중이라 아무리 궁금해도 최대 30W 출력 충전기를 저 금액을 주고 구매하기는 좀 꺼려지더군요! ㅡ.ㅡㅋ
이 Baseus 차량용 충전기는 아래 사진에 보시다시피 USB-A 포트와 USB-C 포트 각각 하나씩을 가지고 있구요.
다양한 충전 스펙을 지원을 하는 만큼 작은 크기에 어울리지 않게 출력값 또한 다양합니다.
USB-A 포트로는 4.5V 5A~12V 2.5A로 최대 30W 출력이 가능하구요. 퀄컴 퀵차지 3.0 뿐만이 아니라 화웨이의 슈퍼 차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런 출력값을 가지는 걸로 보입니다.
USB-C 포트로는 5V 3A~20V 1.5A의 최대 30W 출력이 가능하다고 표기가 되어있는데, 이 USB-C 포트를 통해서 USB PD와 QC4.0+ 충전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 두 포트가 개별로 30W씩 출력을 지원하진 못하구요! 연결되는 기기의 충전 전압이 또 천차만별일 거라 두 포트를 동시에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5V 5A의 최대 25W를 지원하게 된다고 합니다.
테스트를 위해서는 차로 달려가야 할 텐데, 제 차는 폐차를 해버린지 벌써 만 4년이 지났죠!! 그래서 별 수 없이 12V 5A 변환 어댑터를 이용했습니다!
쓸 일이 있을 거라 구매해둔지 꽤 된 건데 이제서야 빛을 보내요! 아무래도 당장에 쓸모도 없는 차를 또 사는 것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인 거죠! ㅡ.ㅡㅋ
QC4.0+, 샤오미 포코폰의 경우! |
포코폰의 경우에도 출시할 때부터 QC4.0+ 지원이 가능하다(공식 스펙에는 없습니다)고 했었지만 번들 충전기가 QC3.0 충전기라 직접 테스트 해볼 일은 없었죠!
예전 리뷰할 때 자료를 보니 QC3.0으로, 6V대에서 최대 15~16W 정도로 충전이 되었던 걸로 확인이 되는데요.
QC4.0+에서 어떤 전압과 전류값이 나올까 기대를 하며 연결해보니, 5.3V 정도에 2.9A? 15.6W 정도로 QC3.0과는 전압과 전류의 차이가 있을 뿐, 전력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ㅠㅜ
그렇지만 얼마 전 화웨이 아너 V20의 슈퍼차지를 테스트 해보니 저전압으로 전류만 높여서 빠르게 충전이 되는 모습을 봤었는데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30분 정도 충전을 진행해보니 QC3.0과 그 차이가 확실합니다!
QC3.0으로 충전을 할 경우에는 50% 이하 구간에서 30분에 36% 정도 충전이 가능했었는데요! 이 QC4.0+인지 알 수 없는 5.3V 2.9A 충전으로는 무려 43% 정도가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QC4.0+가 QC3.0 대비 20% 정도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런 스펙과도 딱 들어맞는?? 전압이 너무 낮아서 긴가민가 했지만 충전 속도의 차이는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C4.0과 QC4.0+는 다른가, 홍미노트7의 경우! |
지금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홍미노트7도 QC4.0 지원이 가능하다고 스펙에 표기가 되어있는데요!
홍미노트7의 경우에는 QC3.0 충전으로 포코폰보다 조금 더 높은 최대 16~17W 정도로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포코폰으로 QC4.0+ 충전효율이 확실히 차이가 난다는 걸 확인했으니, 홍미노트7도 두근두근하며 연결을 해봤는데요!
홍미노트7은 예전에 구매하면서 PD 충전기로 테스트 해봤던 것과 동일하게 13W 정도로 밖에는 충전이 되질 않습니다! ㅠㅜ
그래도 30분 정도는 지켜봤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약 32% 정도 밖에는 충전이 되질 않았구요. 약 40% 정도 충전이 되던 QC3.0 충전과 차이가 너무 나버립니다! ㅠㅜ
샤오미에서 QC4.0 충전기를 판매를 한다면 좀 더 명확해질 거라 생각이 되긴 하는데요. 폰은 지원을 한다면서 아직 이 QC4.0 충전기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샤오미라 지금은 QC4.0과 QC4.0+가 다른 건가 생각을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ㅠㅜ
스펙 발표만 하지 말고 충전기 좀 만들어봐!!! |
요즘은 충전 기술 춘추전국시대라 불러도 무방한 시점이죠!
퀄컴 AP를 탑재한 기기들은 그나마 퀄컴 퀵차지 3.0까지는 잘 보급이 되는 것 같았지만, PD 규격과의 호환을 위해 QC 4.0 / 4.0+로 다시 업그레이드 된 상태이고, 화웨이나 비포/오포 등 중국 업체들은 최대 40W 이상의 나름의 충전 기술들을, 그리고 삼성도 이번 갤럭시s10 시리즈부터는 드디어 최대 15W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아이폰/아이패드는 5W/12W 충전기나 PD 충전기만 있으면 끝이니 그리 복잡하진 않구요!)
자사 스마트폰에 최적의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거야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소비자들은 핸드폰 바꿨다간 충전기까지 다시 다 구매를 해야 하는 그런 시점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새로운 스펙이 발표되고 스마트폰에도 채용이 되었다고 하는데, 거기에 맞는 충전기를 구매하고 싶어도 당장에 구입할 수 현실은 뭔가 좀 아이러니 한 듯 합니다.
일단 저렴하게 테스트가 가능할 듯 싶어 차량용 충전기로 테스트를 해봤지만 뭔가 찜찜함이 남는 것도 사실인데요.
샤오미에서 이번에 출시한 미9에는 QC4.0+ 충전기가 포함이 된 것 같은데, 미9을 어디서 구해오기 전까지는 요 정도에서 테스트는 그쳐야 할 듯 싶습니다! ㅡ.ㅡㅋ
미9는 관심은 가도 살 형편이 안 되니까 자꾸 사라고 하지 마세요! 작년에 리뷰했던 스마트폰들 아직 박스 한 가득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