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노트북을 바꾸면서부터 PD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들에 대한 리뷰는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없으면 사용을 할 수 없는게 요즘 스마트 기기들이고, 그렇다면 안전하면서도 가능한 빠른 속도로 충전을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말이죠!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PD 충전기들 리뷰 말미에 제대로 된 듀얼PD 충전기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갈아타겠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었는데요.
이전에도 몇몇 제품들이 듀얼PD 충전기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기도 했지만, 그냥 USB-C 포트만 두 개! 동시 충전도 되지 않는 무늬만 듀얼PD 충전기라 실망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2019년이 시작되면서 출시된 클레버 타키온 CTM-420QD는 무늬만이 아닌 제대로 된 듀얼PD 충전기가 아닐까 생각되어 소개해드립니다.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있구요. 편하신 방법대로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CTM-420QD, 디자인은 좀 투박하다! |
CTM-420QD의 구성품은 충전기 본체와 거치를 위한 크레들, 8자 충전케이블과 설명서 정도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충전기 본체의 디자인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좀 애매한대요! 솔직히 욕실 타일을 옮겨둔 디자인이라고 밖에는! ㅎㅎㅎㅎ
반대편은 그냥 아무런 인쇄가 무늬도 없이 깨끗(?)합니다!! 충전기가 성능만 좋으면 그만이겠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다음 번에는 디자인도 신경을 좀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면부는 최상단에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가 있구요. 기존에 소개해드렸던 CTM-06/06m과는 다르게 그냥 쭉 녹색으로 점등되어 있읍시다. 다만 전원이 입력되면 비프음으로 동작을 알려주는 정도가 추가가 되어있구요.
LED 아래 쪽으로 USB-C PD 포트가 2개, USB-A 포트가 2개 차례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PD포트는 LED 바로 하단의 포트가 최대 60W 출력의 1번 포트, 그 아래 포트가 최대 30W를 지원하는 2번 포트 입니다. USB-A 포트는 퀄컴 퀵차지 3.0 & Ai 충전 포트로 개별로 최대 18W로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구요.
이 충전 스펙에 대한 부분은 박스나 설명서 보다는 충전기 본체 후면이 가장 상세히 인쇄가 되어있는데요.
위 포트별 안내와 함께 최대 90W 출력이 가능하다는 인쇄가 하단에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최대 출력 90W는 포트 구성을 생각한다면 조금 약하죠. PD 포트 2개만 합하더라도 이미 90W가 되어버리는데요!!
바이퍼럭스의 문의해보니 이 90W는 표기상의 출력이고, 충전기 설계는 123W이지만 발열 문제 때문에 최대 110W로 제한이 걸려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최대 110W라면 PD 포트가 풀로 출력이 되더라도 20W 정도는 여유가 있다는 거니 실사용상에는 거의 문제가 없을 거라 짐작이 되기도 합니다.
번들 크레들은 충전기 본체와 함께 충전하는 기기들을 같이 올려둬서 책상 정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는 배려가 보이구요. 이 크레들은 클레버 타키온 다른 충전기에도 사용이 된 걸 봤던 것 같기도 하네요!!
충전기의 크기와 무게는 출력에 비례를 하는게 일반적인데요.
클레버 타키온 CTM-420QD는 PD 충전 사용자들이라면 익히 할고 계실 LVSUN 80W 충전기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만 아주 살짝 길고 두께 또한 거의 비슷하구요.
이 둘을 직접 들어보니 무게는 CTM-420QD가 조금이나마 가벼운 느낌이기도 하던데요. CTM-420QD가 당연히 크고 무거울 거라 생각했었는데 조금 의아한 상태에서 바로 테스트에 들어가봅니다!
못 생겨도 맛(?)은 좋아! 빵빵한 출력!! |
CTM-420QD와 같은 PD & QC3.0 멀티 충전기는 충전 스펙이 혼재된 기기들을 동시에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축복이라 해도 좋을 충전기일 겁니다.
제 경우에는 60W 포트는 노트북이나 PD 보조배터리들 충전에 사용이 될 테구요. 30W 포트는 작년 말 구매했던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에 자연스럽게 할당이 될 겁니다.
그리고 USB-A의 QC 3.0 포트들은 리뷰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보조배터리 충전에 사용하면 딱일 테구요! 잠시 연결을 해봤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보이질 않아서 좀 더 본격적으로 충전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제 노트북이 전기를 그렇게 많이 먹는 제품이 아니라서요! 충전 테스트는 40~45W를 계속 뽑아줄 수 있는 ZMI QB820으로 60W PD 포트에 연결했구요. 30W 포트에는 거의 방전된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QC3.0 포트 둘에는 방전시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둘을 연결해봤습니다.
위 사진상에는 98W 정도 출력이 되는 걸 확인 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이 수준에서 기기별 요청에 따라 충전 전류는 계속 변화하면서 최대 105W까지 오르락 내리락 출력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스마트 기기들은 이렇게 고속 충전을 진행하면 1시간 정도면 최소 50% 이상은 충전이 진행되면서 전류가 떨어지기 때문에 1시간 정도만 충전 테스트를 진행해봤구요.
아니나 다를까 스마트폰들은 1시간 이후부터 배가 불러(?) 그런지 충전 전류를 뚝뚝 떨어트리기 시작했구요. 충전기의 온도를 측정해보니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척이나 뜨거워져 있는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90W 이상을 지속적으로 출력을 해서 이렇게 온도가 올라갔을 거라 생각이 되구요. 실사용을 할 때에는 90W 출력을 할 일은 거의 없으실 테니 이런 발열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이 외에도 LVSUN 충전기는 PD 포트와 USB-A 포트를 이용한 노트북 충전을 하면서 중간중간 포트가 재부팅하는 증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었는데요.
(진짜 이제는 뭘 출시해도 안 쳐다본다!! LVSUN!! 늬들만 전문기업이고 레노버는 구멍가게냐!!)
이 CTM-420QD는 일부러 동영상 편집 등 부하를 거는 작업을 몇 시간 해봤음에도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충전기 교체! 그렇지만 PPS(& QC4.0)는 아쉽다!! |
개인적으로 LVSUN의 PD 포트는 신뢰를 할 수가 없어서, 케이블 정리는 좀 어려워지더라도 PD 충전은 얼마 전 리뷰했던 CTM-06이나 ZMI PD 충전기를 사용할 생각이었는데요.
클레버 타키온 CTM-420QD 덕분에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귀차니즘 덕분에 지금까지 포트 정리 안 했던게 오히려 득이 되어버렸네요!
다만 이 CTM-420QD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QC4.0 지원을 위한 PPS(Programmable Power Supply) 프로토콜이 빠져있다고 하는데요.
이전까지는 PD 3.0이면 QC4.0도 자동지원이겠거니 막연히 생각을 해왔지만, 기존에 리뷰했던 충전기들은 물론이고 이 CTM-420QD까지 QC4.0은 지원이 되지 않는 듯 해서 문의를 해보니 아예 탑재가 되지 않았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구요. 아직까지 PD 3.0과 PPS 프로토콜이 동시에 탑재된 IC들은 노트북 PD 충전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발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이번 제품에는 탑재가 되지 않았다고 하구요.
이 PD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해결된 IC가 보급이 된다면 다른 제품들이 출시가 될 수도 있다고 답변을 주시더군요.
저도 홍미노트7을 구매하면서 이 QC4.0 충전기를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상황이지만,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아직 30W 미만 급에서만 간혹 보이는 듯 하더라구요!!
당장에는 QC4.0이 필요한 건 아니니 일단 이 CTM-420QD 성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할 수 있을 듯 하구요.
PD 충전이 가능한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듀얼 PD 충전기에 대한 갈증 또한 상당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적당한 제품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인 듯 합니다.
가지고 있는 노트북 번들 충전기 스펙 잘 확인하시구요! 이 CTM-420QD 출력이 번들 이상이라면 사용해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책상 위 케이블 또한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겠습니다까!!
다만 맥북 프로 15인치 등 번들 충전기 스펙이 이 420QD 출력을 오버하는 제품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충전은 되겠지만 CTM-420QD는 언제나 부하가 걸려 수명이 짧아질 테고, 고주파 등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유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