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명가라는 LG전자!
집에서도 세탁기를 LG 제품으로 사용 중인데 이 제품으로 바꾼 후부터 세탁 후에도 옷에 먼지가 많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어머니와 여동생이 알아서 고르고 설치까지 마친 제품이라(보통 집안 가전 제품은 제가 선정합니다), 제가 관여할 틈이 없어 뭐 이런 걸 샀냐고 짜증을 냈었던 기억도 있는데요.
이전에 동부대우세탁기를 사용 중이었는데 서비스를 잘 받고도 "서비스가 안 좋아서 바꾼다"라는 핑계를 대서 더욱더 화가 났던 기억이 남아있어 더더욱 짜증이 났었더랬죠!
어떻게 아냐구요? 가전 제품 서비스는 제가 집에 있는 시간에 제 주관하에서만 서비스를 받거든요. 신청부터 완료까지!! ㅡ.ㅡㅋ
분명히 문제는 보이지만 비싼 돈 주고 산 세탁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 사용하던 와중에 활동하고 있는 클리앙에서 이 구형 통돌이들 세탁조를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해당 글을 보고 확인하니 LG서비스센터에 그런 공지가 정말 올라와있었구요.(LG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통돌이 검색)
세탁조 교체대상은 제조 기간이 2010년 1월에서 2016년 2월까지인, 모델명 앞자리 기준 T4**, TH**, TS**, T1** 일부모델, T2** 일부모델이라고 하구요.
저 글을 봤을 때는 여름이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날씨가 싸늘해지고 다시 검은 색 계열의 옷을 즐겨입게 되면서 옷에 묻은 먼지를 보고서야 그 때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부랴부랴 저희 집 세탁기 모델을 확인하니 T4632V1Z, 교체 대상에 포함이 되는 듯 해서 LG전자 고객센터(1544-7777)에 먼저 문의를 해봤구요.
1차 문의, 세탁기 모델명으로는 교체 대상이 맞으나 제조년월에서 7년이 경과된 제품은 유상으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세탁기에 제조년월이 붙어있으니 확인을 하고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언제 구매를 한 건지 기억도 없는 세탁기, 역시나 세탁기에는 그런 스티커는 찾아볼 수가 없고 아무래도 7년이 지난 제품은 아닌 듯 해서 인터넷으로 판매 시기를 검색해보니 2013년 3월경부터 판매가 된 제품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상담시에 모델명을 분명히 알려줬음에도 판매를 시작한지 7년도 안 된 제품을 다시 제조년월을 확인해보라는 LG전자 상담사의 대응! 이건 뭐라고 해야 하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
2차 문의, 당연히 다른 상담원이 받았고 모델명을 불러주자마자 바로 접수를 해줍니다. 왜 바로 접수하냐고 하니 위 상담사와는 다르게 생산된지 7년이 안 된 제품이라 바로 무상 접수를 하는 거라고???
이래서 어느 회사에 서비스를 접수하든 상담사를 잘 만나야 하는 거라는 거겠죠! ㅡ.ㅡㅋ
금요일 오후 늦게 접수가 되었음에도 토요일 아침 9시부터 기사님 전화가 왔구요. 기존의 세탁조는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별도의 먼지망이 없는 구조였습니다.
분리된 세탁조를 보니 2014년 1월 생산된 제품이라고 따로 표기가 되어있기도 했구요.
사용한지 오래된 세탁기라 기사님이 분해하는데 애를 좀 먹긴 했는데요. 교체된 세탁조에는 양 사이드로 먼지망이 2개나 별도로 부착이 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옷에 먼지가 얼마나 붙는지는 사용을 하면서 지켜봐야 할 텐데요.
정보 남겨주신 다른 분들 후기로는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라도 상당히 개선이 된다고 하니 지켜보면 되겠죠. 그리고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개선이 없다면 옷에 먼지가 기억을 또 나게 해줄 테구요! ㅡ.ㅡㅋ
교체 후에도 1년에 1~2회 먼지와 기름때 제거를 위해 세탁조는 세척을 해줘야 한다고 기사님께서 말씀을 해주시던데요.
세탁조에 물을 가득 받는다 → 옥시크린을 한 통 다 부어준다 → 10분 세탁 동작 후 2~30분간 불린다(?) → 다시 탈수까지 세탁 과정을 진행한다!
이전 세탁조도 이렇게 세척만 해줬더라면 먼지가 그리 많이 붙지는 않았을 거라고 하시던데, 이것도 제품의 불량은 아니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교체가 진행되는 거라고도 하셨구요.
그렇지만 양 사이드로 먼지망이 2개나 붙어있는 걸 봐서는 딱히 신뢰가 가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LG전자의 공식 멘트(?)겠죠?? ㅡ.ㅡㅋ
기사님은 이 외에도 집에 있는 다른 LG 제품들 점검까지 잠깐 해주고 가셨구요.
1차 문의했던 고객센터 상담사의 성의 없는 상담에는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그 후 2차 상담과 방문해주신 기사님의 서비스는 나무랄 데 없었다고 봅니다.
제발 이제는 검정색 옷에 붙은 먼지의 공포에서 제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