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지르면 편해진다!", "왜 지르는지 고민은 나중에!!" 등등등
지름교인이라면 꼭 명심해야 할 문구들일 겁니다!
작년에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하고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면서 왜 아이폰X를 구매하지 않았을까 무척이나 후회를 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애플 키노트를 보고 아이폰 XS를 지르겠다는 마음은 이미 먹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국가/지역별 3개 모델 정도만 출시를 하던 애플이 이번에는 중국 전용 물리 듀얼심 모델을 별도로 내놓을 줄이야! ㅠㅜ
그것도 XS는 해당 사항이 없고 XS Max와 XR만 가능하다는 소식은 조금 충격이었죠. 이미 2년 넘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듀얼심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던지라 조금 크더라도 XS Max 쪽으로 마음은 점점 기울어가고.........
스마트폰 가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가격(?) 덕분에 거의 열흘 정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XS 256기가에서 XS Max 256기가 홍콩판으로 마음을 굳히고 10월 1일 오픈마켓을 통해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이 개봉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으니 선호하는 방법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hone XS Max Space Gray 256GB HK(A2104) Unboxing |
최근에 구매했던 아7플과 아8/아8플, 매트 블랙/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의 경우에는 박스부터 다른 색상들과 달랐지만 이번 아이폰 XS Max는 골드/실버와 동일한 하얀색 박스에 담겨져 왔습니다.
그렇지만 상단 아이폰 XS Max 이미지의 배경화면 색상과 측면의 iPhone 및 애플 로고의 색상으로 박스만 봐도 구분은 가능하도록 디자인이 되어있기는 하구요.
해외 직구 모델이라 박스 후면에서도 한글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홍콩판을 구매한 덕분에 영어와 중국어(번체)로 아이폰 XS Max의 구성품과 기본적인 안내 사항이 표기 되어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아이폰 XS Max 스페이스 그레이 256기가 이구요. 홍콩판이라 모델명은 A2104, 중국과 마카오 또한 같은 모델명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골드를 구매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전 이상하게 골드는 쉽게 질려버려서요. 실버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해서 무난하게 사용하던 스페이스 그레이로 선택을 했구요.
이번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Max, 그리고 아이폰XR와 이전 시리즈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드디어 아이폰도 듀얼심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다른 지역/국가 출시 모델의 경우에는 eSim+물리심으로 듀얼심이 지원되는데 반해, 중국/홍콩/마카오 아이폰 XS Max와 아이폰XR 출시분에 한해서만 eSim이 빠지고 물리 듀얼심이 적용이 됩니다.
중국에서는 애플의 eSim을 사용할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나온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또 중국판 아이폰 XS의 경우에는 eSim도 없이 물리심 하나만 존재(홍콩/마카오판의 경우 eSim 지원)를 한다는 점도 직구를 고려하는 분들은 생각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아이폰 XS Max의 경우에는 처음 출시된 라인업이지만 그 가격이 무척이나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박스 내 구성품은 또 이전 시리즈에 비해 더 단촐합니다?
얼핏 보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라이트닝 to 3.5mm 젠더가 빠졌구요. 스마트폰 중 최고가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으면서도 5W의 충전기를 제공하는 것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아이폰 XS Max는 3174mAh의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드디어 3000mAh의 벽을 넘어섰는데요.
애플의 Type-C to 라이트닝 급속 충전 세트까지는 생각지도 않았지만 최소한 12W 충전기 정도는 번들로 포함해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5W 충전기나 12W 충전기, 단가 차이가 그리 크지도 않은데 말이죠!!
iPhone XS Max Space Gray Detail Shots - 베젤은 좀 두껍네???? |
작년 아이폰X의 경우 넓어진 화면 사이즈 덕분에 많은 분들의 호평을 받았었는데요. 아쉽게도 주변에 실사용자들도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가끔 어깨 너머로 보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 이후로 미믹스2s 등 샤오미 베젤리스를 보면서 아이폰 베젤리스에 대한 기대도 무척이나 컸었는데요. 실제로 부팅을 해서 살펴보니 생각보다 베젤은 조금 있더군요.
다만 지금까지 경험해봤던 안드로이드 베젤리스들보다 하단 베젤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눈으로 보기에는 훨씬 더 시원해 보이는 건 맞습니다.
그리고 잠시 사용을 해봤을 때 아이폰의 아몰레드는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갤럭시의 아몰레드처럼 눈뽕을 준다는 느낌은 전혀 없더군요.
번인보다는 아몰레드 사용시 눈이 아파오는 현상 때문에 작년에 아이폰X도 포기를 했었던 건데 아8/아8플을 살 게 아니라 역시 아이폰X를 샀더라면 올해와 같은 통장이 비어버리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런지도 모르는 거였는데요. ㅠㅜ
후면의 경우에는 샤오미 스마트폰으로만 보던 세로 배열의 듀얼 카메라! 드디어 원조(?)를 만나게 됩니다!! 아직 왜 저런 배치를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 유리한 부분이 있으니 그런 거겠죠? ㅡ.ㅡㅋ
글래스 재질의 배터리 커버와 상단의 애플 로고, 그리고 하단의 iPhone! 후면 디자인은 카메라 배열 외에는 사용하던 아이폰8/8플과 차이를 느낄 수는 없는데요.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에 유광으로 번들번들하는 걸 볼 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무광 쪽을 선호해서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그리고 빤딱빤딱한 유광에 상단까지 절연띠가 하나 더 늘었구요. 하단 또한 좌우 대칭 디자인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절연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절연띠를 두 개나 더 추가하고도 LTE 통신 문제가 불거지다니!!
아이폰7 시리즈부터 인텔 모뎀을 사용한 우리 나라 통신 환경에서야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짐작을 합니다만 그래도 모르니 당분간 사용하면서 챙겨봐야 하는 부분이겠죠.
우측 프레임에 무음 스위치가 볼륨 버튼, 그리고 상하 절연띠의 배치는 여전하구요.
좌측에는 사이드 버튼(XS Max는 전원 버튼이 아니더군요)과 심트레이, 그리고 상하 절연띠가 배치되어 있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X도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사이드 버튼의 크기가 아8/8플 대비 2배 이상 더 큰 게 아닌가 생각이 되던데요. 홈버튼을 대신해서 시리를 호출하기 위해 사용이 되기도 하니 어쩌면 저리 디자인 되는게 맞는 걸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번 아이폰 시리즈의 핵심(?)인 듀얼심!
국내 정발 모델의 경우에는 심 트레이가 이전 모델과 다르지 않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만 제가 구매한 홍콩판의 경우에는 물리 듀얼심이라 이전 모델들과는 심 트레이가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트레이에 심을 장착하는 방향 자체가 반대로 되어있구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듀얼심처럼 심이 나란히 배치가 되는게 아니라 후면에 다시 심을 뒤집어서 정착을 해서 트레이를 삽입하는 그런 구조!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양쪽으로 심의 접촉부를 바깥쪽으로 노출시켜 장착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 심 트레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처럼 구성을 했더라면 프레임 디자인은 물론 내부 배터리 등 디자인이 변경이 될 수 밖에 없었을 테니 기존의 심 트레이를 다시 디자인 하는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저렇게 디자인이 되어있으면서도 기존 심 트레이와 두께 차이가 거의 없는 걸 보니 예전부터 저런 식으로 구성을 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를 일이죠!
분명히 크다! 그런데 잡아보니 안 크다?? |
이 아이폰 XS Max의 사이즈는 스펙 상으로 아이폰8 플러스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너비와 길이가 아이폰8 플러스 대비 각 0.7mm와 0.9mm 정도 작다고 스펙에 나와있는데요. 대신 두께가 0.2mm 증가를 했구요. 눈으로 봤을 때는 거의 구분이 안 되는 크기이기도 할 텐데요.
액정 비율 때문인 건지 아니면 배젤 때문인 건지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아이폰8 플러스가 커 보인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커 보이는 건 물론이고 스펙상으로 1mm가 채 안 되는 차이들, 그런데 실제로 잡아봤을 때는 아이폰 XS Max의 그립감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왜 그런 걸까요??
아마 비싼 돈 주고 샀으니 거기에 대한 보상 심리가 플라시보로 작용을 한 걸까요? 물론 우측의 아이폰8 대비해서는 무척이나 크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구요.
아이폰8 크기가 지금은 가장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SE가 가장 잘 맞지만 이제 노안이 오는 건지 눈이 좀 ㅠㅜ) 당장 아이폰 XS Max의 그립감이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도 아마 이 부분을 극복하는게 가장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역시 스페이스 그레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아이폰 XS Max의 스페이스 그레이는 이전 시리즈보다 그 색상이 조금 더 진해졌다는 걸 알 수 있구요.
하단의 좌우 대칭 디자인을 포기할 거였다면 차라리 절연띠 대신 3.5mm 이어폰 잭이라도 넣었으면 지금의 비난은 조금 덜 했을 수도 있을 텐데요.
어차피 홍콩판! 케이스를 씌우고 사용할 것이고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하단이라지만 꼭 저렇게 디자인을 했어야 했던 건지 팀 쿡에게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영어가 약하니(?) 참는 걸로!! ㅠㅜ
그리고 아이폰8 플러스 대비 많이 개선이 되었다는 카메라 또한 주요 관심 포인트인데요.
조금 더 커졌다는 이미지 센서, 그리고 동영상 촬영시 스테레오 녹음이 드디어 가능해졌다는 부분 또한 물리 듀얼심과 함께 아이폰 XS Max 지름 고민을 조금이나마 빨리 끝나게 해준 부분이기도 합니다.
A12 바이오닉의 성능도 조금 개선이 있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그건 고려 대상이 아니었구요. 지금 아이폰8 시리즈 정도의 성능만 하더라도 차고 넘친다는 건 모두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안드로이드처럼 급을 좀 낮춘 보급형이라도 있었다면 그걸 구매했겠지만 이 아이폰은 그런 보급형 제품이 없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인 거죠! 요 근래 애플의 행보를 봐서도 아이폰SE 같은 그런 모델이 다시 나올 리도 만무할 듯 싶구요!
현자타임은 언제 올까!! |
보통 지름신을 영접하고 난 후, 택배를 받고 나면 현자타임이 오곤 했는데요.
FEDEX 사무소에서 픽업을 해올 때도 그런 느낌이 없더니 개봉기를 준비하면서 요리조리 만져봐도 아직까지 그 현자타임, 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150만원을 훌쩍 넘은 지름에 지름 사고 회로(?)가 오동작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구요. 그나마 256기가를 구매한 덕분에 아직 작년에 구매했던 노트북 구매 금액을 넘어서진 못해서 무덤덤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그리고 애플의 베젤리스, 노치는 처음이지만 이미 올해 중순부터 샤오미 스마트폰들을 통해 지겹도록 먼저 만나봐서 그 쇼크가 덜한 걸 수도 있구요. ㅋ
잠시 핸들링을 해봤을 때의 느낌, 무척이나 좋습니다! 요 근래 샤오미 스마트폰들이 비슷한 외관에 제스쳐로 사용하는 방법까지 유사하지만 역시 짝퉁(?)은 원조를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고 있구요.
저는 작년에 아이폰X를 안 질렀던 덕분에 그 벌로 이 아이폰 XS Max를 구매하게 된 건지도 모르지만 관심이 있으시더라도 심사숙고 하시길 권하구요. 특히나 아직 아이폰을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더더욱 아이폰7이나 아이폰8 시리즈로 체험 후에 결정을 하셔야 할 기기가 아닌가 싶네요.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 "사고 나서 쓸 곳을 찾으면 된다!" 이런 말들이 통할 수 있는 그런 가격이 아니니까 말이죠!
좀 더 써보고 진짜 좋으면 그 때 지르라고 권해드릴게요. 멋진 기기라는 느낌은 오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