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K-bean 카네이션 캠페인 : http://event.happybean.naver.com/kiakbean
(2월 25일 2차 카네이션 캠페인 오픈 예정)
네이버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 팝업이 뜨죠..?
스팸이나 광고(광고는 맞는 건가..)라 생각하고 무시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단순한 광고는 아니랍니다~
그 팝업을 클릭하면 후원기업의 광고... 또는 기부 캠페인이 있으면 그 내용이 뜨고..
여러분들에게는 해피빈 콩이나 캠페인에서 제공하는 콩이 지급이 됩니다..!
이 콩은.. 보통 100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분들이 기부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모아둔 콩은... 네이버 해피빈 사이트에 접속해 보시면...
(http://happybean.naver.com/introduction/HappybeanIntroduction.nhn)
그 사실을 알고 부터는.. 저도 계속 클릭해서 콩을 모아뒀다가 기부를 하곤 하는데요...
작년에는 꽤 오랜시간 까먹고 있었나 봅니다...
작년 말에 무려 350개 정도의 콩이 쌓여있더라구요..
그래로 두면... 그냥 사라져 버릴테니... 저도 해피빈 사이트에 접속해서...
관심가는 캠페인이 있나 둘러보던 와중에...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장애인분들을 이동권실현을 위한 카네이션 캠페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메인으로 등장한 영수라는 친구... 뇌병변1급...
어떤 증상이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처지라...
(저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고.. 지금도 계속 치료중입니다.. 늦게 병증이 발견된게 다행이죠..)
고민하지 않고... 가지고 있던 콩을 모두 모금함에 털어넣었습니다....
뭐 당시에도 기부자 중 추첨을 통해...
기아차동차에서 "쏘울" 자동차를 경품으로 준다는 건 봤지만...
로또 5,000원도 걸리기 힘든 운을 가진 제가...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죠...
그런데.. 이게 왠일... 1순위 당첨자 분께서... 연락을 안 주셔서...
2순위 당첨자였던 저에게.. 덜컥 "쏘울"이 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와버렸습니다...
요즘은 워낙 스팸도 많고 해서.. 무시하려다....
당첨자 페이지에 추첨 동영상을 보니... 2순위 당첨이 된게 맞더군요....
작은 경품들이야 가끔 당첨이 되었었지만... 자.동.차 라니요..!!!
다음날 오전.. 담당자분께 전화를 드리니...
당첨 축하 인사와 함께... 경품 수령을 위한 미션(?)을 하달 받게 됩니다...
카네이션 캠페인 메인에 등장하는.. 영수에게 추억을 선물해주라는..!! 엄청난 미션..!!
어떻게 할까.. 뭘 할까... 낯선 사람은 만나기 싫은데 등등등...
제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지라.. 먼저 영수 어머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영수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얼 하고 싶어하는지...
생각 같아서는... 전공(?)을 살려서 근교라도 나가서 좋은 곳도 보여주고...
설명도 해주고 싶었습니다만... 추운 날씨가 발목을 잡네요... ㅠ.ㅜ
그래서 결국에는... 간단한 점심식사와...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영수를 위해... 농구시합을 보러 가는 걸로 어렵사리 결정했습니다...
계획은 세워졌고.. 일정까지 나왔지만..
소심한 부산 머스마에게... 게다가 어린 나이도 아닌 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설레임보다는 부담감이 더 큽니다...
그 부담감 때문인지... 아니면 설레임 때문인지 모를 감정 때문에...
밤새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4시간... 오늘의 주인공인 “영수”를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주는 영수...
괜한 부담감을 느꼈던 제가 더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여느 남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영수도 운동경기를 좋아하고 피자를 좋아한다는 얘기는...
영수 어머님에게 미리 들을 수 있어서... 잠시 인사를 나누고 바로 출발을 합니다...
배고픈 상태에서 응원을 할 수는 없으니.... 일단 중간에 있는 피자집으로~!!
음.. 부산 머스마 체면에 첨 만나는데 빈손으로 가기도 그렇고 해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영수야~! 마음에 들어서 웃는 거.. 맞는 거지..?”
소심한 스타일이라... 괜한 걱정에 맘이 쓰이는.... ㅠ.ㅜ
그래도 그리 싫지는 않았던지... 바로 꺼내서 음악을 들어보는 영수...
뭘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어 마음대로 준비한 선물인데... 그래도 음악 듣는 걸 즐겨한다니...
한시름 놓습니다...
부산 촌놈인지라... 이리저리 빙빙돌아 겨우겨우 도착한 잠실 실내체육관...
영수 덕분에... 이런 구경도 해보는 군요~!
저도 연고가 없는 팀들 간의 경기였고.. 영수도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없다고 해서...
오늘은 이기는 팀이 우리 편 인걸로..!
평소에도 스포츠중계를 즐겨봐서 그런지...
농구 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에 박학다식한 영수~!!!
도리어 배우고 왔다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헤드폰 사용법도 알려주고...
응원도 하고... 이 선수 저 선수 나무라기도 하다 보니...
2시간의 경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더군요..
영수와의 추억 만들기....
저는 출발 전만 하더라도 제가 뭔가 영수에게 해줘야 한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건 저의 선입견과 자만심이었더군요...
저보다 더 밝고 당당한 영수에게... 부족한 제가 무엇을 해준단 말입니까...! ^^
도리어... 밝은 영수와 영수 어머님과 얘기하고 움직이면서...
제가 훨씬 더 많은 걸 받아온 듯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리고 앞으로 또 이런 시간이 있을 거라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마다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영수야~! 힘들겠지만 다음에 부산 올 기회가 있으면... 꼭 야구장에 한번 가보자꾸나~! 부산 갈매기가 뭔지... 이 아저씨가 제대로 알려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