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중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에 대한 리뷰는 이어가겠지만 아마 작년까지 진행했던 리뷰와는 그 방향성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메인으로 실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아닌 세컨드 디바이스로의 역할에 조금 더 비중을 두게 될 듯 하구요. 리뷰 또한 세컨드 디바이스에 맞는 활용에 맞춘 내용이 조금 더 보강이 될 듯 합니다!
해외 스마트폰은 메인으로 사용 못 하냐구요? 그런 건 아닙니다만 작년부터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되어가고 있고, 특히나 우리 나라에서는 삼성이나 애플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역할에서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어서 입니다.
외산폰은 KT?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 |
외산폰은 KT, 해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흔히들 하는 말입니다.
이런 말이 나온 이유는 KT LTE의 메인 주파수는 LTE Band 3(1800MHz)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된 주파수이고, 해외 스마트폰들도 SKT와 유플러스의 메인 주파수인 LTE Band 5(850MHz)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는 있어도 이 LTE Band 3는 지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이 상황은 지금에서도 그리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만 작년에는 이런 저런 변수들이 발생했습니다.
SKT와 KT, 해외 스마트폰 음성 통화를 위한 3G(WCDMA B1, 2100MHz)망을 아직도 운용중입니다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대역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나 KT는 그 정도가 SKT보다 심해서 신호가 가출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KT가 5G 서비스를 시범 운용하기 시작한다는 광고가 나오기 시작한 직후, 해외 스마트폰들 중 일부에서 LTE와 3G 전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일도 벌어지는 상황이구요.
외산폰이라 통신사의 지원은 거의 없는 상황이고, 사용자분들의 테스트 후기로는 KT LTE Band 1(2100MHz)와 3G망 사이의 간섭 문제가 발생을 하는 듯 하다고 합니다. LTE Band 1을 강제로 비활성화하면 이런 문제가 없다고들 하거든요.
물론 SKT도 화웨이 스마트폰들은 여전히 지역에 따른 콜드랍이 발생하고 있고, 3G 대역폭 또한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음성 통화가 필요한 메인 스마트폰으로서는 사용이 점점 더 어려워질 거라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싼게 최고 아닌가? 그래도 미디어텍은 걸러야!! |
외산폰이라고 말을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쓸만한 기기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뿐입니다. 물론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구글의 픽셀 시리즈까지 노려볼만 하겠지만 세컨드 디바이스로는 아무래도 좀 무리일 테구요.
알리나 기어베스트 등 여러 중국 직구 사이트을 보자면 삐까뻔쩍한 외관에 쓸만한 스펙으로 보이는 스마트폰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스마트폰을 대부분 미디어텍 AP를 사용하고 있죠.
제가 처음 접했던 스마트폰 또한 샤오미의 홍미노트3, MTK Helio X10이란 AP를 사용한 모델이긴 했습니다만 반년 정도 사용하면서 보니 왜 미디어텍이 외면을 받는 건지, 그리고 지금은 플래그쉽 AP 시장은 포기하고 있는 건지를 쉽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보안 문제가 심각하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라면 이 백도어 문제가 없었던 제조사는 없었습니다만 특히나 이 미디어텍 AP를 사용한 스마트폰이라면 소프트웨어 레벨이 아닌 하드웨어 레벨에 이 백도어가 존재하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일개 문돌이에 불과한 제가 잠시간의 구글링으로 간단한 툴을 통해 스마트폰 통신에 기본이 되는 IMEI나 WiFi Mac Address가 변조가 가능했다면? 물론 수리(?) 목적으로 사용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 때는 상당한 충격이었죠. 다른 사람의 폰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이런 정보들을 변조해서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요.
LG 등 국내 제조사, Sony 등의 글로벌 제조사에서도 미디어텍 AP를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만 과연 이런 부분들까지 다 차단이 된 건지는 알 수가 없네요.
물론 스냅드래곤 AP라 하더라도 이런 변조는 가능합니다만 미디어텍처럼 그렇게 간단하진 않기도 하구요.
가성비는 계속 되겠지만 사용성까지 계속 될런지는 미지수..... |
중국 스마트폰 또한 출고 가격은 조금씩이나마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애플이나 삼성보다는 훨씬 저렴한 제품들인 건 맞구요.
그렇지만 우리 나라 통신사들이 서비스하는 통신 서비스가 국제 표준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서 그 사용성까지 계속 보장을 받을 수 있을런지는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TTA-VoLTE라는 표준을 고수하는 우리 나라 HD Voice(VoLTE) 서비스는 물론 점점 떨어지는 3G 통화품질과 통화성공율, 그리고 LTE와 3G 서비스간의 충돌까지!!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논의는 되고 있습니다만 그 자급제가 시행이 된다 하더라도 TTA-VoLTE를 탑재하지 않는 해외 스마트폰들은 수혜를 받지 못할 건 뻔한 사실이구요.
이런 상황이니 해외에서는 저가 스마트폰 위주의 판매정책을 펴는 삼성도 우리 나라에서만큼은 중급 스마트폰들 판매를 강화해서 단말기 가격 자체를 올릴 궁리를 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