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 아이폰 유저들을 실망하게 했던 구형 아이폰의 고의적인 성능 저하!
저도 가지고 있던 아이폰SE로 직접 성능저하 테스트를 해보기도 했었구요.
미국과 우리 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소송이 줄을 잇자, 애플이 공식 문서를 통해 사과와 함께 공식적인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아이폰 성능 저하에 대한 일련의 상황은 오해일 뿐이며(?), 애플은 고객의 만족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게 주된 내용입니다.
또한 고객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2018년 말까지 보증기간이 경과된 아이폰6와 그 이후 아이폰 시리즈 배터리 교체를 US$29에 진행하며,
2018년 초 사용자가 배터리 상태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정책은 전 세계 공통으로 진행이 되며,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1월 말부터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만 교체 가격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공식 문서를 업로드 해서 사과를 하고 있다지만 문서 전문에 사과한다는 문구는 "We apologize." 한 문장 뿐이며, 전체적인 내용은 변명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구요.
무료도 아닌 US$29에 배터리를 교체해준다는 것 또한 생색내기일 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느린 성능을 참다 못 해 이미 노혼 배터리 등 자가 교체한 사용자들에 대한 대응책도 전혀 없구요.
물론 전세계 아이폰6 이후 판매량을 볼 때 리콜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하기에는 엄청난 무리가 따를 겁니다.
그렇지만 작년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에 대한 삼성의 대응과 비교해봐도 조금 너무도 부족한, 그리고 소송 등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노림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소한 배터리는 무상으로 교체가 되어야 할 것이며, 그 배터리는 현재까지 사용된 배터리가 아닌 온도 특성에 좀 더 강화된 배터리가 되어야 하겠죠.
그리고 무턱대고 성능만 저하시켜서 아이폰이 꺼지는 등의 이슈에 대응할 게 아니라 좀 더 치밀한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듭니다.
고의적 성능 저하를 시인한 지 1주일만에 발빠른 대응은 좋지만, 애플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너무 부족한 대응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