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TREK 2 HD K88은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 제품이니만큼 이런 저런 후기나 정보들이 많을 겁니다.
지금 이렇게 사용기를 작성한 다는 것도 어쩌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성능 테스트와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스냅625를 탑재한 기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같이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아직도 핫딜이 올라올 때마다 품절을 이어가고 있는 트레기이만큼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 보구요. 이런 저런 궁금증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ZTE TREK 2 HD K88 Specification(with Lenovo TAB3 8 Plus) |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기인만큼 스펙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만 보면 심심하니 스냅625를 채용한 Lenovo TAB3 8 Plus와 함께! ㅋ
구 분 | Lenovo TAB3 8 Plus(P8) |
ZTE TREK 2 HD K88 |
CPU | Snap625 옥타코어 2.0GHz (8x ARM Cortex A53) |
Snap617 옥타코어 1.5GHz (8x ARM Cortex A53) |
GPU | Adreno 506 | Adreno 405 |
메모리 | 3/16GB | 2/16GB |
모바일 | 미지원 | FDD-LTE 1/2/4/5/7/12, 3G B1 등 |
Display | 8" 1920 x 1080 283PPI | 8" 1280 x 800 180PPI |
Battery | 4250mAh Micro 5pin | 4600mAh USB Type-C |
카메라 | 후면 8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 전/후면 500만 화소 |
기 타 | 블루투스 4.0 / 802.11 a/b/g/n/AC / GPS / 외장메모리 / 돌비 스트레오 스피커 등 | 블루투스 4.2 / 802.11 a/b/g/n/AC / GPS / 외장메모리 / 돌비 스트레오 스피커 / OTG불가 등 |
외 형 | 210mm x 125mm x 8.9mm, 약 329g | 215mm x 125mm x 8.9mm, 약 363g |
가 격 | 약 940 RMB(티몰 기준, 약160,000원) | US$60~70(약 68,000원~79,000원) |
ZTE TREK 2 HD K88은 발표된 지 2년여가 지난 퀄컴의 스냅드래곤617을 탑재하고 있구요. 2기가의 RAM과 16기가의 메모리, HD 해상도는 아무래도 최소 3기가 이상의 RAM과 32기가 이상의 메모리, FHD 이상 해상도를 가진 기기들이 범람하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많이 부족해보이는 스펙이기도 합니다.
대신에 우리 나라에서 LTE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구요. 시간이 지난 만큼 어디서 구매를 하든 10만원 이하로 구매가 가능해서 세컨드 디바이스로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아닌가 합니다.
▶ 11월 6일 추가 : ZTE TREK 2 HD K88, 우리의 트레기가 누가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업데이트 방법은 아래 영상 참고하세요!
ZTE TREK 2 HD K88 Antutu & GeekBench BenchMark Test |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만 요 근래 제가 안드로이드 마지노선이라 생각하는 스냅드래곤625를 가진 레노버 TAB3 8 Plus라는 8인치 태블릿 또한 ZTE TREK 2 HD K88과 비슷한 시기에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풀리는 시점을 보자면 아마 다음 세대 불법패드(?) 스펙은 어쩌면 스냅625를 장착한 기기가 될 수도 있겠죠. ㅎㅎㅎ
스냅625 기기들은 이미 여러 차례 리뷰를 해왔습니다만 게임을 제외한다면 현용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기기가 아닐까 합니다만, ZTE TREK 2 HD K88의 스냅617은 한 세대가 차이가 나는 만큼 아래 Antutu 벤치마크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RAM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아래 스펙이라는 걸 여실히 증명하고 있구요. 세팅을 하면서, 그리고 잠시 실사용을 하면서도 한템포 정도가 아니라 두어템포는 늦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구요. 요즘 출시되는 저가형 스마트폰들 또한 트레기 정도의 스펙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사용할 수도, 그리고 부모님이나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도 힘들만한 스펙이긴 합니다.
긱벤치 테스트로 보면 싱글코어는 15% 이하, 멀티코어는 25% 이하로 그 차이가 상당함을 다시 한 번 확인을 했구요.
스냅625 또한 3D 성능에 있어서는 좋은 녀석이 아닌데 스냅617을 탑재한 트레기는 또 여기서 반토막이 나버리니, 아무리 해상도가 낮고 옵션 타협을 해본다 하더라도 요즘 게임은 절대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2년 전쯤에 명성을 날렸던 불법패드, LG V410을 처음 사용할 적에는 당시 사용하던 기기들과 비교를 해도 이 정도 성능상에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던 듯 싶은데요. 하드웨어 발전 속도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빠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ZTE TREK 2 HD K88 Battery Test |
스냅617 & 4600mAh의 배터리 조합, 공정에 틀리니 당연한 얘기겠습니다만 역시나 스냅625에 비해서는 꽤 성능이 떨어집니다.
밝기 100%로 고정한 상태에서는 약 5시간 40여분 정도 유튜브 연속 재생이 가능했구요.
약 50%로 고정한 상태에서는 8시간 20분 정도 사용이 가능한 걸로 테스트가 되었습니다.
배터리가 10% 정도가 더 적은 Lenovo TAB3 8 Plus보다도 사용시간은 오히려 짧은 결과인데요. 이건 AP의 세대차로 발생하는 결과라고 생각을 해야 할 테구요.
대신에 ZTE 제품은 처음 사용을 해봅니다만 펌웨어 최적화는 준수한 편인지 LTE 상태임에도 대기배터리가 거의 소모가 되지 않아서 그나마 위안이 된달까요?
그리고 개봉기에 말씀드렸다시피 이 ZTE TREK 2 HD K88은 USB Type-C포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퀄컴 퀵차지가 지원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봤습니다만 결과는 역시나! ^^
퀵차지는 지원이 되지 않았지만 5V 2A 풀로 충전이 진행되어서 전체 충전시간은 3시간 20분 정도!! 배터리 용량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1년 정도 전이었다면 꽤 훌륭하다 생각을 했을 법도 합니다만 요 근래는 사용하는 제일 낮은 스펙이 스냅625이다보니, 그리고 폰이 아닌 같은 급의 태블릿이 또 있다보니 너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걸 느끼네요.
ZTE TREK 2 HD K88 WiFi Test |
저가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들이 와이파이에서 만큼은 성능이 많이 부족한데요. 최소한 ZTE TREK 2 HD K88은 그런 부분은 보이질 않네요.
2.4GHz + 5GHz의 듀얼밴드를 지원하고, 802.11AC까지 포함이 되어있어서 와이파이 성능 만큼은 전혀 아쉬움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대용량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재생을 해보니 와이파이 문제가 아니라 AP 성능 부족으로 버벅거림을 좀 보이던? ㅎㅎㅎㅎ
다만 대부분의 중국 저가형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2.4GHz는 72Mbps로만 링크가 되니, 역시나 이 태블릿도 좀 더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싶다면 5GHz 802.11AC 공유기는 필수가 아닐까 싶구요. 정 뭣하시면 TM-AC1900이라도 하나 질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SKT / KT / Uplus LTE가 빵빵 터지는!! |
AT&T 언락 제품이다보니 LTE Band 5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SKT와 Uplus에서는 LTE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는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KT로 사용하시려는 분들은 3G로만 사용이 된다고 생각하시고 구매하는 것 또한 일반적이구요.
그렇지만 상단 스펙에서 보시다시피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는 주파수 중에서 LTE Band 1/5/7이 사용 가능하고, 이 중에 LTE Band 1은 KT의 멀티캐리어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LTE Coverage Map으로는 제 생활반경 또한 LTE CA가 지원되는 멀티캐리어 지역입니다만 잘 잡히지는 않아서 기대는 없었는데요. 유심을 인식시켜보니 3사 모두 LTE로 접속이 가능했습니다. 어느 통신사든 LTE 사용을 위해서는 APN을 수정 또는 추가 해주셔야 하구요.
속도 또한 LTE라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그런 속도들이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역시나 KT의 경우에는 신호가 조금 약한 건지 조금만 이동을 해도 바로 안테나 신호가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구요. 도심지 이외에서는 3G로만 사용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을 듯 싶네요. LTE APN으로 수정을 해둔다 하더라도 3G로 사용이 안 되는 건 아니니 KT사용자분들은 일단 APN 설정은 LTE로 잡고 그 때 그 때 접속되는데로 사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16기가의 내장메모리.. 용량이 부족하긴 하구나..... |
예전에는 내장메모리 8기가의 기기로도 스마트폰을 잘 사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그런 건 불가능한가 봅니다. 안드로이드도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용량이 점점 늘어났고, 사용하는 앱들 또한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ZTE TRED 2 HD K88의 기본 내장메모리 16기가 중에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공간은 9기가 정도!! 요즘 사용하는 패턴데로 앱 설치하고 파일들을 이동시키다보니 금방 가용용량은 2기가 수준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외장메모리를 넣어서 사용을 해보기로 했구요.
이번에는 이동식 디스크 형태가 아닌, 메모리 통합 기능을 이용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16기가와 외장메모리의 공간을 통합해서 사용해봤습니다.
전체 공간이 16기가에서 외장메모리 용량이 합쳐진 45.65기가로 늘어난 걸 볼 수가 있구요. PC에 연결하든 아니면 다른 파일 관리자를 사용하든 이 저장공간은 내장된 기본메모리처럼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하겠죠.
저는 읽기/쓰기 둘다 90MBytes 이상의 트랜샌드 MLC 메모리를 사용했구요. 딱히 사용 중에 속도가 느려진다거나 하는 현상은 느껴보질 못했습니다. 오히려 실사용에서는 16기가일 때보다 앱 설치나 로딩이 조금 더 빠른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요즘은 16기가 메모리로 뭘 해보려면 상당히 갑갑하죠!! 용량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외장메모리를 꼭 추가해서 사용해보세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느리지만.. 폰이 아니니 괜찮아~!!! |
성능으로만 본다면 위에서 보셨다시피 ZTE TREK 2 HD K88은 지금 시점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드는 태블릿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태블릿은 스마트폰과는 그 활용방법 면에서는 전혀 틀리죠. 특히나 처음 태블릿이라는 제품들이 나왔을 때의 여러 기대감들에 비한다면야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구요.
이런 상황에서는 괜히 가격만 비싼 플래그쉽 태블릿보다는 성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저렴하게 세컨드 디바이스로 활용이 가능한 이런 제품들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시니 지금도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겠죠.
10만원 이하의 가격과 LTE 지원, 이 2가지만 생각을 하더라도 많은 분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개봉기에 잠시 언급했다시피 또 비슷한 가격대에만 올라와준다면 하나 더 구매를 해둬도 분명히 어딘가에는 사용할 녀석이지 않을까 싶구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