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너 V9... 열흘 정도 실사용을 해봤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어느 정도의 스마트폰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기본적인 성능에 대한 부분은 사용 후기 Part.1에서 다뤘기 때문에... Part.2에서는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느낌 위주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아너 V9의 Kirin 960 - 화웨이의 상승세가 무섭다...! |
작년에 화웨이 P9를 잠깐 사용할 적에는.. 이런 기기가 무슨 플래그쉽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잘 쓰고 계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으시지만... 당시 사용하던 스냅820 비해서 구동 자체가 매끄럽지도 못했었고.. EMUI의 문제 또한 컸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렇다고 갈아탈 수 있는 커스텀롬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Kirin 960을 장착하고 EMUI 5.0까지 탑재한 아너 V9는.. 사용성에서는 스냅821은 물론이고(어차피 경쟁은 스냅835일테니) 최근 출시된 갤럭시S8에 비해서도 전혀 딸린다는 느낌을 들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빠른 UI와 부드러운 UI는 분명히 되는데.. 빠르면서도 부드러운.. 그런 느낌...?
아직도 종합평가.. 그리고 커스텀롬의 부재 등으로 인해.. 상대적인 저평가를 받고 있긴 합니다만.. 이번만큼은 화웨이 플래그쉽이라는게 이런 거다..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달까요..?
여전치 벤치마크 점수에서는 스냅821에도 밀리긴 합니다만.. 벤치마크는 벤치마크일 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AMOLED의 색감을 가진 QHD LTPS Display |
아너 V9에 탑재된 QHD LTPS Display.. 문돌이라 저런 어려운 용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IPS의 일종이겠죠...?
그렇지만 처음 받아서 세팅을 시작했을 때...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IPS 액정들과는 다른 강렬한 색감에는 좀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거 AMOLED 아닌가 의심이 들어.. 사방팔방 다시 스펙을 검색해보기도 했구요.. ㅋㅋㅋㅋ
이 색감이라는 건.. 처음에는 좀 낯설더라도 사용하다보면 또 뇌이징 되는 부분이라 큰 문제는 아니었구요...
처음 사용해보는 중국 QHD 스마트폰이었습니다만... 액정 품질 역시 최고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강렬한 색감과 어우려져서 상당히 눈이 즐거웠어요..!
최고는 아니지만.. 수준급 카메라...! |
제 블로그에서 화웨이 P9 관련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제가 카메라를 꽤 심하게 깠던 것도 아실 겁니다... 당시에는 포트레이트(아웃포커싱)을 위주로.. 전혀 몹쓸 넘이라고 얘길 했었지만.. 그 외에도 주변부 화질 저하 & 노이즈 문제 또한 보였기에 그런 평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약 7개월이 지나 사용해본 아너 V9는 전혀 다른 회사 제품이라 봐도 무방할만큼 많은 발전을 한 듯 하네요...
일단 역광 장면에서도(우상단 태양입니다) 크게 구애받지 않는 모습.. 상당히 인상적이었구요...
장소는 다릅니다만.. 화웨이 P9와도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촬영했었는데.. 당시 보였던 주변부 화질 저하나 노이즈 또한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P9 였다면 우하단의 차량 번호 모자이크 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요.. 이번에는 부득이하게 너무 잘 보여서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했을 정도.. ㅡ.ㅡㅋ
그리고 맛은 좀 없어보입니다만.. 색감은 제 눈으로 보는 그대로 입니다... 음식 모드로 찍었으면 좀 더 맛있게 보였을 래나요...? 그렇지만 전 사실적인 색감을 더 중시하는지라.. ^^
다만 아직 저조도 이미지 프로세싱에 대한 노하우는 부족한 건지... 어느 정도의 노이즈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 발매한 LG G6 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이라는 거..!!
샤오미를 위주로 한 보급형도 자주 사용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주로 사용을 하는 건 플래그쉽 라인 업이죠...
특히나 카메라가 좋다는 기기들은 거의 다 써보는 편인데요... 이 부분에서만큼은 갤럭시가 최고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만.. 그 다음 순위를 화웨이가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카메라가 좋은 스마트폰을 찾지만.. 삼성 제품은 꺼려지는 분이라면.. 아마 화웨이 플래그쉽을 사용해보라고 추천을 해드릴 수도 있을 듯 하네요.. 아.. 물론 올해 나온 기기들루요..! ㅡ.ㅡㅋ
장점이 많지만.. EMUI는 아직 적응이 안 된다...! |
하드웨어적으로.. 그리고 카메라에 사용되는 이미지 프로세싱 부분은 만족합니다만... 화웨이의 EMUI는 아무래도 저와는 상성이 맞지 않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완성도..? 괜찮습니다... 안정성..? 역시 문제 없습니다...
그럼 뭐가 문제냐...? 바로 절전 설정에 관련된 부분인데요... 많은 분들이 MIUI 설정이 복잡하다고 얘기들을 합니다만.. 최소한 절전 설정에서 만큼은 EMUI가 MIUI 보다 많이 부족한 듯 하네요...
중국 스마트폰들의 절전 설정은 거의 대동소이하죠... 스마트폰 시작시 자동실행 설정을 하고...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동작하도록 설정해주는... 이 2가지 설정이 기본입니다.... 여기다 추가되는 건 약간의 권한 설정 정도...
이 정도가 기본이고.. 작년부터 여러 제조사의 제품들을 사용 하다보니.. 이런 설정 부분에서는 다른 분들보다 꽤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렇지만 화웨이는 여기에다 드롭존이라는.. 대체 뭐하러 만들어뒀다 싶은 설정이 한 단계 더 있구요...
이 부분은 작년 P9 사용기에서도 했던 이야기입니다만.. 이 모든 설정을 하더라도.. 거기에다 최근 실행목록에서 잠금까지 해버려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사라집니다...! Android M부터 탑재된 Doze 모드의 영향인가 싶어서.. 해당 부분까지 꾸역꾸역 찾아서 설정을 해봤습니다만 마찬가지...
별다른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제 경우는 안드로이드 기기는 실시간 동기화가 기본이 되고.. 그에 대한 절전 설정을 꼼꼼히 챙깁니다... 그럼에도 자기 마음대로 앱을 종료시켜 버린다...? 이건 좀 아닌 듯 하네요...
각 펌웨어별 기본 설정값은 가지고 있겠지만..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건 사용자 설정이 아닐까요..?
단순히 배터리 대기시간을 늘이기 위한.. 앱 종료...! |
열흘 정도 사용하다 보니.. 이렇게 강제로 앱을 종료해버리는 이유가 짐작이 가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단 하나... Kirin 960의 문제인 건지.. 아니면 EMUI 최적화의 문제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로 대기시간을 억지로 늘이기 위한 강제 종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하더군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여러 회사... 여러 기기들을 만져봅니다만... 사용하는 패턴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비율 또한 거의 비슷합니다.. 제 경우에는 기본 동기화 앱들을 계속 구동시키기 때문에 시간당 1% 이하 정도를 정상으로 판단합니다...
그렇지만 아너 V9는 백그라운드에 앱들이 살아있으면.. 대기배터리가 2%에 육박하더군요... ㅋㅋㅋㅋ
처음 기능테스트에서 대기 배터리가 개선이 된 듯 하다.. 글을 썼었습니다만.. 이렇게 앱들이 죽어버린다는 걸 그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거죠...
이런 식으로 대기 배터리 늘여봤자.. 어차피 이 부분 인지하고 앱 실행 후 동기화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타사 제품들보다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게 되고... 4000mAh 배터리 용량이 무색해진다고나 할까요...?
아너 V9는 KT 전용폰...? |
LTE 성능이 타사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건.. 이미 사용후기 Part.1에서 지적을 했었구요...
우리 나라에서 사용을 하는데 있어서.. 또 다른 제약사항이 바로 SKT에서 전화 통화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유플러스야 VoLTE가 지원이 되어야 가능한 부분이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SKT의 경우에는 수시로 전화가 씹혀버리니.. 도무지 신뢰를 할 수가 없는 거죠...
이 부분은 저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브랜드의 스마트폰들을 사용해봤지만.. 전화가 씹히는 건 화웨이 뿐이었던지라... LTE로 사용 중에 3G로 전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십니다만.. 그 원인은 알 수가 없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Kirin 960부터는 4G+3G 듀얼 스탠바이를 지원을 하고 있으니... 꼭 SKT에서 사용을 해야 겠다면 전화번호는 3G로 사용하고..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을 추가 발급 받아서 듀얼로 사용하는 방법 뿐인 듯 합니다...
저 또한 메인회선이 SKT라 전화 씹힘을 확인하자마자.. 데함 유심을 넣어서 듀얼로 사용을 했었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더군요...
다만 외장메모리 사용은 불가능하니 이 부분은 고려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SKT 데함 회선 자체가 모회선보다 데이터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구요...
매력적인 스마트폰임에는 분명..!! 그렇지만 직접 쓰는 건 고민이 필요한...!! |
뛰어난 성능에 미끈한 마감... 2017년을 시작하는 플래그쉽으로서 손색이 없는 스마트폰임에는 저 또한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 하드웨어만 잘 뽑는다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죠... 아이폰이 그 비싼 가격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또한 하드웨어 때문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계실 테니까요...
화웨이의 EMUI.. 안정성이나 구동 부분에서는 훌륭합니다만... 글쎄요... 지금까지 많은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설정값을 무시하는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EMUI 뿐인지라... 그리고 커스텀롬 등의 별도의 해결책 또한 존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직접 사용하라고 한다면 좀 꺼려질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사용자 설정을 무시해버리는게..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기기의 약점을 감추는데 이용이 된다는 점은 꽤 불쾌한 느낌도 받습니다...
어차피 중국 내수용으로 판매가 되는 스마트폰이고.. EMUI이니.. 수긍을 해야겠습니다만... 누군가 추천을 해달라고 한다면 2순위 이하로 밀리지 않을까 싶네요...(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모리 게이트 건을 배제하더라도)
어째 후기를 다 쓰고 다시 보니.. 작년에 P9 후기를 썼을 때와 결론이 크게 다르지 않네요.. EMUI가 안정성은 많이 올라간 듯 하지만.. 여전히 저와는 상성이 안 좋은게 맞나 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하드웨어에서는 만족을 했으니... 혹시 내년에는 EMUI에도 만족할 수 있을까요..? ㅡ.ㅡㅋ
이상입니다..!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시즌3" 행사를 통해
기기 대여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